척추수술로 골발 및 무릎통증까지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지표가 제안됐다.
 
인구의 고령화로 수술이 필요한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수술기법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수술 후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척추수술의 평가지표가 전신이 아닌 ‘척추’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상태나 수술결과를 평가할 때는 환자의 편안한 전방주시 및 직립보행 능력을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체를 머리,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이 연결된 하나의 선형 사슬로서 고려한 전체 인체 골격 정렬의 개념이 필요하다. 
 
▲ 김용찬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는 ‘European Spine Journal’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척추수술의 새로운 평가지표를 ‘척추&하지정렬’을 새롭게 제시했다. 
 
기존의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임상상태 및 수술결과 평가를 위해서 척추 외과의사는 많은 객관적 지표 중 X레이, CT, MRI와 같은 방사선적 지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사선적 지표는 임상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방사선적 지표들은 기준이 ‘척추’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더라도 이와 연관된 여러 관절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성공적인 방사선적 결과를 보임에도 계속 불편하다고 하거나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에는 인체 다른 관절의 문제점도 고려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전신 관절에서 퇴행성 문제가 오게 된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들은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이 허리뿐만 아니라 목, 엉덩이, 다리관절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를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척추는 위로는 머리무게를 지탱하고 아래로는 상체무게를 골반을 통해 하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발생되면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용찬 교수는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치료목표는 통증의 완화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척추균형(True Spinal Balance)을 포함한 ‘척추 기본기능의 회복’”이라며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외부 도움 없이 노인이 ‘편안하게 직립보행’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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