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초4, 중1, 고1)가운데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이용으로 20만 2000여 명이 전문기관의 도움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모바일 인터넷 활용시간은 108분으로 휴일이나 방학이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정보의 습득이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에 장시간 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일 방학 중 청소년들이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따른 건강문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건강문제와 스마트폰 사용 수칙을 제안했다.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수칙은 △필요할때만 스마트하게 사용 △정해진 장소에서만 사용(수업중, 보행중엔 주머니속에) △함께있는 사람에 배려(스마트폰보다 사람에 집중) △산책, 운동, 책읽기 등 스마트폰 외의 활동에 관심 등이다.

캐나다 오타와 공중보건위원회에서는 매일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스스로 보고하거나 심리적 괴로움 및 자살사고를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청소년이 30.6%로 연령대 중에 가장 높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이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 습한 기후에서 비롯된 열대야와 맞물리게 되면 높은 수면의 질은 기대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청소년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부적응, 일탈, 강박, 집착과 동조성, 모방성, 충동성, 사회적 고립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 권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양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아직 뇌가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게임이나 SNS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