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감염병부터 안전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본격적인 여름휴가기간을 앞두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진드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로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은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것이 많다.

우선 세균성이질, 병원성 대장균감염증을 들 수 있다.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비브리오감염증이 우려되고 냉각탑이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이 있다.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고,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호흡기감염병 등이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 내외로, 2015년 491명에서 2016년 541명으로 10.2% 증가했다.

2017년에도, 동남아 지역의 여행 증가에 따라 세균성이질 26명, 콜레라 3명, 뎅기열 83명, 말라리아 30명 등이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H7N9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임신부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

올해 전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응관리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은 총 262건으로 월평균 43.6건이었다. 현재까지 규명된 원인병원체는 총102건으로 그 중 노로바이러스감염증 51건(50.0%), 쿠도아충증 19건(18.6%), 장병원성대장균감염증 11건(10.8%) 순으로 많았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마무리할 때 여행자의 건강과 해외감염병 유입 예방을 위해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했다면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귀가 후 발열․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각 감염병별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②음식 익혀먹기 ③물 끓여마시기 ④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⑤위생적으로 조리하기 ⑥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와 같은 6대 수칙을 지킨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는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하여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고,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 시에는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