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2016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월별발생현황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절반은 10세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임상증상은 설사가 가장 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443명은 확진환자 336명(75.8%), 의사환자 58명(13.1%), 병원체보유자 49명(11.1%)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분석에 따르면 잠복기는 2일~10일(평균 3일~4일)이며, 임상증상은 발열·설사·혈변·구토·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10% 이하에서 발생하며, 주요 임상양상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급성 신부전이다.

2011~2016년 연간 평균 74명 수준으로 발생했으며, 2014년에 111명까지 발생해 예년에 비해 1.5배 많았는데 이는 2014년 집단발생이 35건으로 예년 집단발생(연간 평균 14건)보다 2.4배 높은 것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환자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여름철에 많았고, 지역별로는 광주 78명(17.6%), 서울 63명(14.2%), 대구 52명(11.7%), 경기 44명(9.9%)순으로 발생했다.

일반적 특성은 남성 236명(53.3%)·여성 207명(46.7%), 연령별로는 0~4세 161명(36.3%), 5~9세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가 10세 미만 유·소아에서 발생했다.

임상 특성은 혈청형이 확인된 225건(50.8%) 중 가장 많이 분리된 형은 O157로 총 113건(50.2%)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O26은 27건(12%), O103은 25건(11.1%), O91은 7건(3.1%) 등의 순이었다.

임상증상으로는 설사가 310명(70.0%)으로 가장 흔했으며, 그 다음으로 복통 179명(40.4%), 발열 128명(28.9%), 구토 99명(22.3%), 오심 49명(11.1%)등이었다.

설사 환자의 82.6%(229명)에서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증상이 있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 확인되었는데,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식사 전에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수칙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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