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는 5일 “본격 가동 1년만에 치료환자수 500명, 연간 치료건수 9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양성자치료를 받은 78명의 간세포암 환자중 3개월후 70%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동안 양성자치료 부위에서 종양이 다시 커진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기존 엑스선 방사선치료의 국소제어율인 70%보다 우월한 결과며,

특히 기존 엑스선 방사선치료로는 다루기 어려운 10cm가 넘는 큰 종양이 포함돼 종양의 크기가 더 이상 치료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센터장 표홍렬)는 5일 “본격 가동 1년만에 치료환자수 500명, 연간 치료건수 9000건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치료건수는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다른 국가의 양성자치료시설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특히 ‘차세대 양성자 치료 기법’으로 불리는 스캐닝 양성자 치료법 비중이 전체 치료의 90%에 이르는데, 이는 최근 문을 연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사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한 상황이다.

양성자치료는 어느 특정한 암에 치우침 없이 여러 암종에서 골고루 적용되고 있지만 간암, 두경부암, 뇌종양(뇌종양 대부분은 소아환자), 폐암의 치료 건수가 많다.

또 방사선 재치료 경우 66건으로 부작용도 적은 편이어서 이러한 결과는 동일부위 두 번째 방사선치료는 대부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기존의 관념을 깬 것.

소아암 환자 비중은 약 17%로, 성인암에 비해 낮은 발생 빈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양성자치료센터는 지금까지 간암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한 것은 가동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 때문에 다른 암종에 비해 가장 빨리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심장 주변에 위치한 폐암 혹은 식도암의 경우 기존 방사선치료로는 심장의 보호가 거의 불가능했는데, 양성자치료는 심장 앞에서 양성자빔을 멈춰 세워 거의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수년 안에 스캐닝 양성자 치료를 이용한 폐암의 치료 효과를 학계에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양성자센터의 박희철 교수는 “양성자치료를 도입하고 난 후, 나쁜 간기능 때문에 기존 엑스선으로는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게 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의료진들도 놀라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간암의 양성자 치료 기간이 짧아 조심스럽지만 현재 표준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소작술을 이용하기 어려운 간암 환자분들에게는 양성자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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