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박능후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두 달이 되어서야 임명됐다.

이처럼 임명이 늦어지자 보건의료계에는 온갖 추측성 배경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거론되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들었다놨다’ 했다.

박 후보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회복지 분야 브레인으로 활동해 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보건복지부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위원,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소외계층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교육에 힘써 왔다.

따라서 정부에 복지와 관련한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박 후보자는 자연스럽게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는 과정을 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후보자의 이와 같은 지식과 경험은 취임 이후 논란이 커가고 있는 국민적 관심사인 기초연금, 아동수당, 유치원(교육부 소관업무)-보육(복지부 소관업무)의 통합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건의료계는 다소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보건의료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그렇지만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보건의료를 보건복지부차관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청와대에서 직접 챙길 수 있는 관심 분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건의료와 복지분야를 각각 맡는 복수차관제 등의 조직 개편에도 힘이 실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어쨌든 큰 문제 없이 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보건의료’의 정책 방향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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