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원장 김철수)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하 음압병동) 증축으로 감염병 관리에 새바람이 기대된다.

22일(목)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증축 기념식과 전문 세미나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오창현 질병관리본부 자원관리과장을 비롯해 ▲김경선 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혜경 인천광역시 보건정책과장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등이 참석, 실제 감염병 사태에서 함께 손발을 맞출 유관기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 세미나 강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의 「메르스와 정신건강」 ▲서울대학교 박미정 선임연구원의 「신종 감염병과 공중보건윤리」 등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의료원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전 세계를 강타한 메르스와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의 국내 첫 케이스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한민국 관문으로 고위험 병원체에 의한 감염 확산 방지가 절실히 필요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해외 감염병은 확산성과 정확한 병명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이송 거리와 시간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당시 의료원은 3실 5병상의 음압병동을 갖추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3인 밖에 수용할 수 없는 구조로 많은 환자를 수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증축으로 1인실 7개 병상을 확보했고,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로 의료원 내에서 다른 환자나 보호자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개폐 NFC 시스템 ▲질병관리본부 규정에 맞춘 멸균·보관·제독실 등을 도입해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했다.

현재 5개 지자체(서울, 경기, 부산, 전북, 제주)에 이어 인천에 추가로 신설되는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운영도 의료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지원단의 신설로 인천시 감염병의 현황 및 위험을 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의 자료로 제공한다. 또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는 인천시의 감염병 대응도 지원한다.

이번 음압병동 증축과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 등과 관련해 김철수 의료원장은 “의료원의 감염병 대응 수준은 정평이 나 있다”며, “해외 감염병으로부터 시민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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