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수 이사장

대한위암학회가 국민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전문성을 추구하는 학회의 특성상 임상이나 학문적으로 세계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나 그 이면에 국민들과 거리감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자, 인식의 전환인 셈이다.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은 지난 16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위암 예방·조기진단뿐아니라 위장관질환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은 학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위암이나 위장관질환의 예방은 식생활 개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길거리홍보, 전국적인 강연, 다양한 매체 홍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 신문·방송 등 언론에서 연자나 필자를 요청하면 학회서 추천해 잘못된 정보, 근거 없는 정보 등을 제대로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위암 치료영역도 외과,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등 다학제 치료의 중요성을 알려 나가고, 이를 통해 4차 혁명을 준비해 나가면서 개인 맞춤 의료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국제화를 비롯한 최근의 외형적 성장, 학회 내실화라는 본연의 임무 등 시대적 변화가 요구하는 일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위장관 연관 학회와의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의대생·전공의 등 미래 위장관외과 의사들의 비전 향상을 위한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학회의 새로운 활동도 소개했다.

한국형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 표준화된 치료를 시행토록 한다는 것으로 위암 환자의 90% 이상은 이러한 지침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이 개발되면 일정 자격을 갖춘 병원에서는 표준화된 지침에 따라 위암치료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최근 위장관 질환의 진단과 새로운 수술법의 발달, 외과 영역의 확장 등을 담은 교과서 개정에 나서고, 20여 년간 위암학회를 발전시켰던 기록들을 찾아 백서로 남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이사장은 “신중하게 시작하고 시작했으면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할 때는 존경받을 수 있을 만큼 잘하자는 뜻을 가진 신시경종(愼始敬終) 자세로 내일을 준비하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지혜를 나누는 집단지성의 품격있는 학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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