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부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원 후 6개월, 1년, 2년 사망률이 각각 12.4%, 18.2%, 27.6%로 높아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급성심부전레지스트리 연구진(연구책임자 오병희)은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연구진은 19일 급성심부전환자레지스트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10개 대학병원에서 총 5,625명의 환자를 등록하고 5년간 추적관찰하고 있다.

최근 2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급성심부전의 원인질환으로는 허혈성심장질환이 37.6%로 가장 많았으며, 심근병(20.6%), 판막질환(14.3%), 부정맥(10.6%)순이었다.

심부전 악화 요인은 심근허혈(26.3%), 빈맥(20.4%)과 감염(19.6%) 등이었다.

특히, 입원 시 급성신장기능부전을 동반한 경우 사망위험이 13배나 높았고, 저혈압, 저나트륨혈증을 보인 경우 약 2배 정도 높았다. 반면 베타차단제 투여를 한 경우는 사망위험이 35% 낮았다.

퇴원 후 한 달 이내 7%의 환자들이 다시 입원했고, 1년 이내 23%가 재입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심장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6월에 출간 예정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13년에 1.53%로 2002년 0.75%에 비해 약 2배 증가했고,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2040년도 유병률은 3.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연령에 따라 심부전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해 국내 40-59세는 0.8%지만, 60-79세는 4.3%, 80세 이상에서는 9.5%로 10%로 높았다.

미국은 2012년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심부전 유병률이 2.2%이고, 2040년까지 3.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부전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해 심부전 치료의 표준화와 재입원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 환자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심부전환자 관리와 치료지침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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