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좌>과 김형호 총무이사가 학회창립 70주년과 수련개편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회장 김선회·이사장 서경석)가 올해 전공의 수련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개편의 핵심은 내과수련 3년과 같이 4년의 기간을 3년으로 줄이는 대신 ‘선택과 집중의 수련’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서경석 이사장(서울의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수련변경 결정을 받지 못했지만 외과와 후배 외과의사들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이길연 수련이사(경희대병원)는 외과전공의 수련교육을 3년 과정으로 개편하고 외과전공의 과정을 수료하면 △병원 및 의원의 외과전문의(surgeon generalist)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surgicalist) △분과전문의(surgeon specialist)가 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의 분과전임의(subspecialty fellow) 등 3가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과 외과입원전담전문의(surgicalist) 제도가 정착된다는 것이 전제된 것.

서 이사장은 “현재 4년간의 수련은 많은 것을 가르치고 배우지만 정작 독립적으로 진료하고 수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1년이 줄어든다고 해도 3년간의 전공의 과정에서 저난이도 다빈도 수술과 고난이도 수술환자의 수술전후관리에 대해 역량중심으로 확실하게 익혀 외과 전문의나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로 바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제도의 시행은 전공의 근무시간 상한에 따른 의료공백을 질 높은 전문의로 보완할 수 있어 환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대한외과학회는 올해 70주년을 맞아 국민의 건강수호와 생명 연장, 고통의 극복에 큰 역할을 하여 국민이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회 김형호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국민과 국가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키 위해 내시경, 로봇수술, 원격진료, 레이저 수술 등 새로운 기술의 이용과 확산에 대응해 외과학의 분과화와 전문화를 급속도로 진행시키고 있다”며, “오는 11월 학회 창립 70주년 행사를 ‘국민과 함께한 70년’을 슬로건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대한외과학회는 70년전 120명의 외과 의사 모임에서 7000명이 넘는 전문적인 학회로 성장하면서,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과 이식분야에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또 선진의술을 배우러 가기만 하던 나라에서 이젠 외국의 환자를 유치하고, 개발도상국의 의사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의사도 우리나라 외과를 배우러 오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