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은 7일 “지난 5월3일 첫 생일을 맞은 쌍둥이가 충남대병원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중앙은 송민호 충남대병원 원장.

충남대병원 후원금 기부가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바로 최연소 기부자가 등장한 것.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5월3일 첫 돌을 보낸 쌍둥이 이현호·이현민 군이다.

충남대병원(원장 송민호)은 7일 “지난 5월 3일 첫 생일을 맞은 쌍둥이가 충남대병원 후원금을 기부했다”며, “이는 병원 기부자중 최연소”라고 밝혔다.

현호·현민 군의 부모인 이희진(부)·송봄이(모) 부부는 아이들의 첫 생일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두 부부가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은 아름다운 동행 ‘기부’였으며, 두 아이가 생에 첫 기부를 통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을 따스한 온정으로 이겨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부부는 올 초 아이가 아파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어린아이들이 병마와 씨름하던 장면을 기억해내곤 충남대병원에 쌍둥이의 이름으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충남대 출신이기도 한 이희진·송봄이 부부는 “지난 1월 저희 아이가 충남대병원에서 탈장수술을 했는데, 당시 소아병동에 여러 가지 희귀질환 등 아픈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태어나서 1년 간 큰 탈 없이 커준 아이들을 위해 돌잔치를 하는 대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되었다. 약소하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민호 원장은 “나눔이란 나와 주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 씨앗이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커가면서 오늘의 나눔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소중히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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