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희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사드 후폭풍, 대한민국 의료관광산업의 돌파구를 찾다’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중국 환자가 감소했지만 의료관광산업은 위기가 아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관광산업의 해외환자 유치국·유치 채널 다변화와 의료 서비스 차별화, 질적 향상 등을 통해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두고는 의료계와 학계의 시각이 달라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은 29일 국회에서 ‘사드 후폭풍, 대한민국 의료관광산업의 돌파구를 찾다’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안건영 대한브랜드병원협회 회장과 진기남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이같은 큰 흐름에 대한 인식은 같이 했지만 해법과 대안에 있어선 다르게 접근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부터 사드 후폭풍으로 대폭 감소한 중국 환자로 인한 의료관광산업의 피해를 복구하고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안건영 대한브랜드병의원협회장은 “사드 사태 발생후 중국의 보복은 가혹했고, 그 피해는 의료관광산업에 직격탄이 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잘 발급되지 않는 비자, 통역인력 부족, 마케팅·홍보, 법률 지원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우리나라 성형에 대한 부정적 이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명과 홍보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기남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사드 정국은 더 점핑할 수 있는 쉬어가는 시기”로, 이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돌파하느냐가 과제며, 이것이 성장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러시아, 일본, CIS 국가들, 동남아시아 등으로 유치국과 유치채널을 다변화하고 내실을 더 충실히 다져나가면 의료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정부 지원에 대해선 안 회장의 정부 지원에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우리나라처럼 의료관광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하는 국가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 학자나 정책당국자들은 의료관광에 대한 한국의 직접적 또는 제도적 지원이 상당하다며 의외성을 보였다는 것이 진 교수의 설명이다.

결국 항상 상승곡선을 걸을 수 없는 만큼, 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어도 정체를 겪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며, 이번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백형기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과장은 “지난해 사드로 인해 중국 관광객은 줄었지만 환자는 12만 7648명(35.2%)으로 줄지 않았고 진료수익도 32.5%로 최다를 차지한 국가”라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브로커 신고포상제, 외국인환자 유치 수수료 고시,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10% 환급 연장, 유치기관 등록 갱신 시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우수 유치 의료기관 평가·지정 등 국내 인프라를 내실화하고 시장 건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료관광의 전방위적 다변화를 위해 ▲유치과목 다양화 ▲유치채널 지속 확대 ▲유치국가 다변화 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전현희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환자는 2009년 이후 급격히 증가, 누적 156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급감하고, 항공, 숙박 등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에 이번 토론회가 의료관광 재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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