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우 교수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라는 주사용 철분제제가 위암수술후 부작용으로 발생한 ‘빈혈’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영우 교수와 위암을 다루는 외과의사들은 수술후 급성 빈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FAIRY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했다.

참여 의료기관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등 7개 대형 병원이다.

연구내용은 정맥으로 철분제를 주입하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

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빈혈이 있었던 454명에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라는 주사용 철분제제를 주입한 결과, 12주 후 환자 중 92.2%가 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김영우 교수는 “수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외상환자의 소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임상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그간 개개인 환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큰 의심 없이 기본적인 치료로 이해되어 왔다”면서 “오늘날 의학계에선 수혈의 위험성을 점차 인지하고 적정한 수혈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빈혈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수술 전후 환자들에게 빈혈이 발생하였을 때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 주사용 철분제제가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그동안 위암수술 후 환자가 겪는 부작용 중 빈혈은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하지만 의사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수혈, 철분 섭취, 자연적으로 낫기를 기다리는 세 가지 방법뿐이지만 어떤 것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 특히 혈색소 7g/dl이상에서는 수혈이 권장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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