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훈풍의 계기가 마련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정부, 지자체, 대학병원이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먼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18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옌청(塩城)시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당 서기 郭玉生)와 ‘보건의료분야 업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엔 △의료협력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및 추진 △개발구 국제병원 프로젝트 사업타당성 공동 연구조사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양국간 의료기관 및 기업 간의 교류활동 상호지원 △보건의료관련 정책, 발전동향, 투자동향 등 정보 공유 △한국 의료기관․의료기기․제약기업의 개발구 진출 시 인허가․의료면허 정책 지원 등이 담겨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와 옌청시(시 위서기 王榮平)는 ‘광주광역시-옌청시 자매도시 의향서’를 체결, 한중 지자체 간의 협의체계를 마련했다.

전남대병원(원장 윤택림)과 옌청시 여성아동보건원(원장 卞洪亮) 간의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국제병원 프로젝트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도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여성아동보건원(3급 갑등종합병원)과 협력해 전남대병원이 중국 현지에 진출하려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

3급 갑등종합병원은 500병상 이상 중국 최고 등급 병원이다.

복지부는 “사드여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중국 지방정부와 의료기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는 2002년 설립한 기아자동차 공장이 연간 89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고, 국내 협력업체 60여개사가 거주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발판삼아 한국의료기관이 옌청시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중관계 개선과 더불어 의료서비스와 의료기기 등 제조 산업의 동반진출로 한국 의료 패키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영찬 원장은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 상황 속에서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보건의료협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주도면밀한 연구와 협력을 통해, 한중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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