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에 대한 찬반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이 왓슨 운영 2달여 만에 암 진료풍경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5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9명의 암환자를 이른바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다.

병원에 따르면 암 종류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암, 폐암 등 5가지였고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등 진료에 참여한 의사는 30명이 넘는다.

왓슨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진료에 만족을 표했으며, 다학제 암 진료팀과 왓슨이 제시한 치료법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

이 방법은 그동안 시행했던 다학제진료에 왓슨을 추가해,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태로 변화한 것이다.

의사와 환자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 의사간 소통이 활성화된 것에 대해 환자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대성 암센터 원장은 “항암제의 종류나 치료기법이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의료진과 환자가 서로 소통하고 치료법을 찾는 다학제 진료의 틀이 갖추어지고, 최신 국제표준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왓슨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별도의 진료비를 받을 수 없으며, 오로지 암환자 진료에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서비스 개념이다.

의학자 입장에서는 왓슨이 제시한 자료를 선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연구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