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이종구)는 17-19일 서울의대 국제관에서 ‘WHO 식품매개 흡충증, 조충증, 낭미충증 관리 촉진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에는 WHO 제네바 본부와 WHO WPRO의 고위 감염병 정책 담당자를 비롯 중국, 베트남, 인도, 호주 등 11개 국가의 관련 정부기관과 학계 전문가 약 20여 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홍성태 서울의대 교수와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연구센터 센터장이 국내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병 현황과 대응체계 등을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의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병 관리를 위한 정책 경험과 최근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지역차원의 통합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병 관련 WHO 전문가 자문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09년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 명이 식품매개 흡충증으로 장애를 갖거나 생명을 잃는다. 식품매개 흡충증은 기생충의 유충이 붙어있는 날생선이나 갑각류, 채소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간이나 폐에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간흡충과 장흡충 감염률이 각각 4.1%, 1.0%다.

이종구 센터장은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은 인간과 동물, 환경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원헬스(One-Health)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효과적인 관리와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들과 국제기구 간의 공조도 중요하며 이번 회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보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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