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이 6년 만에 전부 개정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4일 “백신 관리방법과 국내외 감염병의 역학정보 등을 수록한 이번 개정판은 지난 2005년 1월 초판 발행 후 수정판을 거쳐 이번에 제5판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실시기준에 더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과 기저질환, 환자 노출력 등을 고려한 대상자별 적용을 위한 의료인용 지침서(Professional guideline)로,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접종되던 2종(황열, 콜레라) 감염병을 포함한 총 23종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역학 및 진단・치료와 예방접종 실시에 대한 학술적 기준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30~40대 이상 성인 발생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A형간염의 예방을 위해 유료로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한다.

2015년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아 대상 2회 접종(생후 12~35개월 1차, 6개월 후 2차) 무료 지원 중으로, 성인 중 고위험군(A형간염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남성 동성애자, 불법 약물 남용자,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접종이 필요하다. 유료다.

검역 감염병인 황열의 경우, 위험지역을 여행하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를 방문할 때 최소 10일 전 1회 접종한다.

생후 9개월-59세 성인은 황열 백신 0.5ml 1회 피하 또는 근육주사하며 1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을 획득한다. 황열 위험지역 및 국가와 황열 예방접종 가능 의료기관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콜레라의 경우 잠복기가 2-3일에 불과해 적절한 치료와 격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변으로 확산되기 쉽다. 유행 지역에 거주(근무)하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에 입국 시, 연령에 따른 기초접종(2회 또는 3회)과 추가접종(1회)이 필요하다.

추가접종은 만 6세 이상 소아와 성인(최소 1주일 간격 2회 기초접종, 2년 이내 1회 추가접종)은 발포과립을 냉수 150 ml에 녹인 후 백신 1 vial을 혼합해 2시간 이내 경구복용하며 2~6세미만 소아(최소 1주일 간격 3회 기초접종, 6개월 이내 1회 추가접종)는 발포과립을 냉수 150 ml에 녹인 후 절반을 버리고 남은 용액(75 ml)에 백신 1 vial을 혼합해 2시간 이내 경구 복용한다.

한편 예방접종 전문가인 이환종 교수(서울대 소아감염)는 “예방접종은 비용 대비 편익 면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공중보건 중재의 수단으로 그간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많은 질병들의 발생은 현저하게 감소되는 등 인류의 건강증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병의 발생 감소로 인해 해당 감염병의 위험은 잘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예방접종의 부작용 등이 더 부각되어 보임으로써 예방접종을 거부하기도 하나 이는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침은 보건소, 예방접종이 시행되는 의료기관 및 관련 학·협회, 의과대학 도서관 등을 포함한 전국 1만5688곳에 배포 예정이다.

6년 만에 전부 개정된 이번 지침은 대한소아과학회,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 학회의 검토를 거쳐 지난해 12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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