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헌 이사장

당뇨병 상담에 대한 수가가 있는 것처럼 천식·알레르기질환에도 교육·상담료가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서울의대)은 12일 학회가 열리는 그랜드힐튼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제공되는 교육·상담에 대한 비용이 진료비에 전혀 산정돼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질병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천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인의 주요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 중 5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주·야간 천식 증상 발현을 막고 일상생활 유지, 발작으로 인한 악화, 만성합병증(기도개형, 폐기능 저하) 발생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08년부터 천식·알레르기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일부 지원,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과 당뇨처럼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천식치료의 근간은 원인과 악화요인을 제거·회피하는 환경요법과 염증치료제(흡입제) 투여.

하지만 흡입제의 경우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고 못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등도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조상헌 이사장은 “천식 치료는 흡입제가 가장 중요한데, 초기에 약의 효능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잘 교육하고 안내해야 안정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천식·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교육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실현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

따라서 천식·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료 신설을 주장케 된 것. 이 사안은 현재 대한결핵호흡기학회 및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공동 TF를 구성해 구체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상담료 신설을 위한 ‘교육 상담 가이드라인’도 마련중에 있다.

조 이사장은 “공청회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 병원에 시범사업을 통해 교육을 통한 환자 관리 효과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11-13일 그랜드힐튼호텔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21개국 50명의 외국 의학자가 참여한 국제학술대회로 진행됐으며, 주제는 시의적 사안인 미세먼지, 감염, 흡연 등을 감안해 ‘알레르기 질환의 환경과 유전’으로 정해 진행됐다.

특히 유럽에서 온 의학자들은 유럽알레르기학회와 연자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학회에서 합당한 연자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에선 기조강연을 비롯 구연 72편, 포스터발표 130편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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