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빈 교수

그동안 당뇨병환자들을 괴롭혀 왔던 인슐린 투입을 위한 주사바늘 통증과 배터리 교체를 위한 재수술, 휴대하기 불편한 큰 부피의 휴대기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최영빈 교수팀(이승호 연구원)은 12일 ‘배터리 없이 구동되는 이식형 인슐린 주입 펌프’를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인슐린 주사 투여를 하게 되는데 하루에 2-5번의 주사 고통과 불편이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개발된 것이 단 한 번의 이식으로 장기간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이식형 펌프다.

펌프 내부에는 대부분 배터리가 포함돼 부피가 크고, 특히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교체를 위한 재수술이 필연적이다.

최 교수팀의 핵심 기술은 자석에 의한 구동이다. 이는 통증이 유발되는 주사 바늘 대신 피부에 자석 접촉만으로 원하는 시기에 정확한 양의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체내 이식된 펌프 내부에 배터리가 필요 없어 교체를 위한 재수술도 필요없다.

최 교수팀은 해당 펌프의 동물실험으로 혈중 인슐린 농도와 혈당 조절 정도가 기존 인슐린 주사 방법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됨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내과 조영민·병리학과 이철 교수가 참여했다.

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펌프는 신개념 의공학 기술로써 만성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1.3)’ 최근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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