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렬·임홍국·김용진 교수

우리나라 의료진이 18년전 고안해 개발한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심장수술 방법이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방법의 장기적인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이 그 주인공. 이 교수 팀에 따르면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 수술은 몸을 돌고온 피가 우심장-우심실-폐로 가야 하는 것을 심실없이 우심방에서 직접 폐로 연결하는 것.

그러나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 교수팀은 10일,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했다”면서, “18년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나 수술 관련 합병증이 없었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 수술과정(사진좌측)을 거쳐 수술후 붉은색이 우심방을 폐동맥으로 연결한 관이 보인다(사진 우측)왼쪽사진 하단의 A는 우심방 절개를 관상정맥동(CS, coronary sinus)까지 연장하고 봉합한 것이며, B는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막(TV, tricuspid valve) 사이를 냉동절제한 것이다.

연구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 등의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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