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간호사회 박영우 회장<사진 중앙>은 지방에 간호사가 계속 남아 근무토록 하기 위해선 병원 한 곳의 노력보다는 정부, 간호계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모두 모여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의 제도 도입으로 간호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간호사 증원을 대책으로 제시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갈 방향이기 때문에 지방에 간호사가 계속 남아 근무토록 하기 위해선 병원 한 곳의 노력보다는 정부, 간호계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모두 모여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병원간호사회 박영우 회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4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룬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했다”며,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대 현안중 하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선 이의가 없지만 간호인력난으로 인한 현실적 한계는 모두가 고민해야할 과제라는 것.
예를들어 지방의 간호사들은 서울근무라는 로망이 있고, 육아나 근로조건을 따져 이동을 하며, 신규간호사 3명중 1명은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데 임금인상 하나만으로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17만명으로 추계되며, 12만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박 회장은 “정부 재정투입을 통한 간호사 임금 인상 등 정부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표준임금 체계를 구축하고 적정한 수가 보상 등으로, 안전하고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고 간호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근거기반의 표준화된 전문간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근거기반 간호실무 개발 등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계획인 셈이다.
병원간호사회는 근거기반의 표준화된 전문간호를 실현하는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강화 △병원발전을 위한 지원 △병원간호사 역량강화 △병원간호 실무향상 △권익옹호와 복지증진 △간호사 이미지 향상과 홍보 등의 목표를 수립했다.
그리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토록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연구결과를 공표하는 발표회나 포럼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자가간호할 수 있으면 하도록 해서 빨리 퇴원토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의사·간호사·환자가 한팀이 되어 치료하는 만큼 결과가 좋아지는 것을 보는 간호사들이 이 병동을 좋아한다”면서, “이젠 환자에 대한 제대로된 홍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호흡기, 감염성질환, 소화기내과, 외과계, 혈액종양 등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