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경회 교수

일체형 대퇴스템을 이용한 고관절 전치환술이 부작용이나 재수술을 줄이고 수술 후 고관절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팀은 2003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LCP병)으로 일체형 대퇴시스템을 이용해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 받은 6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최소 5년(평균 8.5년) 추시 관찰기간 중 탈구가 발생했거나 재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 고관절 기능과 임상상태를 평가하는 Harris 고관절 점수가 평균 91점(100점 만점), UCLA 점수는 5.5점(10점 만점)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 내용을 담은 ‘무시멘트 일체형 대퇴스템을 이용한 고관절 전치환술 추시결과’ 논문으로 구 교수는 ‘영국 골관절 학술지(The Bone and Joint Journal)’ 4월호 표지 저자로 선정됐다.

1918년 창간된 영국 골관절 학술지는 정형외과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양대 학술지 중 하나로, 아시아국가의 정형외과 의사로서 이 학술지의 표지 저자가 된 것은 구경회 교수가 최초이다.

LCP병은 소아의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주로 4-8세의 소아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골반 뼈와 맞닿고 있는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해 소아에서 발생하는 뼈 조직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이 병을 앓았던 환자들은 골두가 커지고 편평해지며 대퇴 경부는 짧고 넓어져 대퇴골두부가 전방으로 기울어진 전염각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대퇴골두의 변형 정도에 따라 성인기에 조기 골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통증과 장애가 유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일체형 대퇴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대퇴 전염각이 증가하고 탈구율이 높아지거나 재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으며, 이러한 이유로 ‘조합형’ 혹은 ‘환자 맞춤식 대퇴스템’이 선호되어 왔다.

그러나 환자 맞춤식 대퇴스템은 인공 삽입물의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며, 조합형 대퇴스템은 연결 부위에 찰과 부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왔다.

구경회 교수는 세계무혈성괴사학회인 국제골순환연구회(ARCO)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무혈성 괴사(Osteonecrosis)’ 교과서를 세계적인 의학전문출판사인 독일 Springer사를 통해 출판해 관련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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