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이 올해 5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곳서 피부질환 진료와 교육이 시작된 것은 1910년 세브란스연합의전 교장이던 에비슨박사에 의해서부터. 그러나 피부과로서 전문진료와 교육은 해관 오긍선 선생이 1917년 5월14일 피부생식비뇨기과 주임교수로 임명됨으로써 첫 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임상과가 해외 의료선교사에 의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 의사에 의해 피부과가 창설됐다는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세브란스 피부과는 1957년 연희대와 세브란스의대가 합쳐짐에 따라 연세의대 피부비뇨과학교실로 재편되고, 1960년 비뇨기분야가 정식 임상과로 독립하면서 피부과학교실로 출발하는 전기를 맞게 된다.

그동안 희귀난치성 피부질환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등 우리나라 피부과학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들은 △1983년 이성낙·방동식 교수가 첫 베체트병 크리닉을 개소해 전문적인 진료를 시작했으며 △1984년 이정복·이민걸 교수가 19S(IgM)-FTA검사법을 도입해 매독 조기진단과 치료 △1984년 박윤기 교수가 자체개발한 자외선 치료기를 통해 건선·백반증에 광선치료법 개척 △이승헌 교수의 피부장벽학 개념 도입으로 피부각질층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 제시 △1995년 이광훈 교수가 난치성 아토피피부염환자에 대한 면역치료 국내 첫시작 △김수찬 교수는 국내유일의 천포창클리닉 개설 △피부암절제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 국내 최초로 단일기관 2000례 돌파 △2015년 세계최초로 난치성흉터 치료를 위해 피부과·성형외과와 협진하는 ‘흉터성형레이저센터’ 개소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제4차 대학병원 피부과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6년 기준으로 연간 진료실적이 세브란스병원 10만3000여명, 강남세브란스병원 4만8000여 명으로 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높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주임교수 정기양)은 5월9일 백양누리그랜드볼룸에서 창립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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