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호 교수

암환자 10명 중 6명은 암치료후 건강관리를 정보통신기술이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심진아 연구원)은 2012년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암환자 625명을 대상으로 ICT기반의 인터넷·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가 정신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Psycho Onc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환자의 63%는 암치료 후 프로그램 사용을 원했으며, 상용화 되었을 때 실제 사용할지(70%), 효과가 있을지(63.9%)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암환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관리의 효율성(52.6%)과 암정보 획득(20.9%) 및 의료진과 의사소통(23.2%)의 편이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는 사회경제적 배경,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이 높은 경우, 치료결정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응답이 각각 1.7배, 2배 높았다.

또 인지능력과 식욕의 경우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2.9배, 1.8배 높았다.

윤영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마트기기 사용률과 ICT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이런 점을 잘 활용하면 암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모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만, 사회경제적 수준과 삶의 질에 따라 그 필요성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가격 및 기술 장벽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이나 스마트기기와 결합해 암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특히 환자 주도적 관리를 가능케 하지만, 아직까지 의료현장에서는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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