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렬 원장

“공공기관이라고 닥터 왓슨을 나중에 도입해야 하나요?. 초기엔 여러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근거가 충분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의료품질 혁신 원년’으로 선포한 이정렬 중앙보훈병원 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병원이 보유한 핵심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기초체력을 쌓는데 주력했다”면서, “실천이 전제되지 않은 사업 계획은 모두 제외하고 병원업무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5대 경영원칙으로 △25대 중심 과제 방향제시 △고객중심의 사고와 행동 △팀워크 중심의 조직문화 △원칙 준수 △칭찬에너지 극대화로 잡고, 국가유공자를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는 보훈병원의 특성을 토대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대표적인 사업은 국가 유공자 환자 특성에 적합한 전문센터 추가 개소와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다.

우선 혈관중재센터는 20억원을 들여 하반기중 혈관중재용 ANGIO를 새로 도입, 상급종합병원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노령환자 증가에 따라 망막환자가 올해에만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 질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안센터도 6월중 개설한다. 이를 위해 망막과 녹내장을 진료하는 전문의도 영입했다.

이외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전문의도 추가로 확보해 의료품질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법인화후 초대·2대 원장을 역임한 장영일 원장을 영입, 치과병원 현대화에도 나선다. 600평 정도 규모에서 하루 550명의 환자를 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법인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정 원장의 영입은 신축하고 있는 치과병원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훈의학연구소도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중이다. 중앙실험실, 보장구·재활연구실, 고엽제연구실 등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완공 이후엔 30만 국가유공자의 축적된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인체유전체 연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원장은 “최신치료를 선도하고 환자관리체계를 잘 다듬어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하는 등 혁신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상급종합병원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보훈병원의 품격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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