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규 교수

 비만이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급성췌장염 환자의 경우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을 때 예후가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급성췌장염은 흔한 염증성 질환으로 대부분 환자가 극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으며 진단 목적으로 복부CT를 촬영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특수 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피하 및 내장지방의 양과 근육의 양을 측정하고 췌장염의 예후와 상관관계를 확인, 이 같이 밝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팀(이인석, 윤승배)은 7년간 (2009~2015년) 급성췌장염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중증 6.4%(13명), 중등도 30.5%(62명), 경증 63.1%(128명)으로 분류하고 분석한 결과, 그동안 알려진 체중이나 체질량보다 ‘골격근 대비 내장지방의 양의 비’가 중등도 이상의 급성췌장염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더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윤승배 교수
내장지방과 골격근의 면적을 비교했을 때 내장지방이 골격근보다 면적이 넓은 사람의 장기부전과 사망률은 12.5%와 3.4%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1.7%, 0%보다 높고, 국소합병증, 입원기간도 유의하게 높았다.

윤승배 교수는 “단순히 뚱뚱한 것 보다는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은 사람이 예후가 더 안 좋기 때문에 평소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면 급성 췌장염 같은 급성 염증 질환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췌장학회 및 유럽췌장클럽의 공식 학회지 ‘Pancreatology’ 게재에 앞서 2017년 2월 온라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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