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을 이용해 수술 범위를 크게 줄이는 최소 침습 수술에 대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세계적인 로봇 수술 기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가 다각적인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22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로봇 수술의 임상적 발전을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풍부한 로봇 수술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의 의료용 로봇 연구 역량을 접목하여 로봇 수술의 임상 성과를 높이고 차세대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또 2013년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로봇수술트레이닝 센터를 열고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로봇 수술법을 교육해 온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보다 수준 높은 로봇 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약식은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일 진료부원장(흉부외과), 김송철 로봇수술센터소장(간담도췌외과), 조나단 소저(Jonathan Sorger) 인튜이티브서지컬 본사 연구 부사장, 손승완 한국 지사 부사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차세대 의료용 로봇 연구 협력 심포지엄이 열려 로봇공학, 이미징 기법, 인공지능, 임상연구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로봇 수술의 임상적인 수준을 더욱 높이고 차세대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협력하겠다”며 “나아가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로봇 수술 분야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메디컬센터 위상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승완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 지사 부사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외 의료진 교육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본사가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의 로봇수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로봇 수술을 처음 도입했던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1천 7백여 건의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그 중에서 전립선 암 등 비뇨기과 수술이 750여 건, 담낭·췌장절제술 등 간담도췌외과 수술이 300여 건, 유방내분비외과와 대장항문외과 수술이 200여 건이었다. 이외에도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에서도 로봇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최근에는 대장에서 간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를 단일공 로봇 수술법으로 배꼽에 약 3∼4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복부 오른쪽에 1.5cm 가량만 절개해 수술하는 등 로봇 수술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