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춘균 회장
  “임기 중에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내년 모교가 설립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 만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뿌리를 찾기 위한 정체성을 확립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고려대학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발전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의대출신이 고려대학교 총장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우회 활성화를 위해 모교의 뿌리가 로제타 홀 여사에 의해 시작된 만큼 오는 5월 27일 고대의대의 날 행사는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모교탄생 90주년 준비 로제타 홀 기념음악회’로 성대하게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나춘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 회장(반도정형외과병원 원장)은 20일 오후 교우회장에 취임한 후 처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동안 고려의대의 정체성 확립과 의대총장시대 개막, 고대의대의 날 행사를 로제타홀 기념음악회 개최 등 세 가지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체성 확립과 관련 나 회장은 “그동안 고려의대의 역사는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시작하여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서울여자의과대학, 수도의과대학, 우석대학교에 이어 1971년 12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으로 개칭되는 등 격동기를 겪으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체성을 잃어 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선교사인 로제타 홀 여사가 1928년에 조선여자의학강습소의 문을 열면서 박애정신에 입각한 모교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현재 고려대학교의 설립정신인 ‘자유, 정의, 진리‘와 함께 박애정신을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춘균 회장은 이어 이 같은 일천한 의과대학의 역사로 인하여 고려대학교와의 합병 이후 현재까지 본교에서의 의과대학 입지가 서울대나 연세대와 비교할 때 많이 뒤쳐진 것을 아쉬워하며 모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과대학의 발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만큼 의과대학 출신이 총장에 취임함으로서 고려대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특히 내년이면 의과대학 개교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 만큼 준비단계에서부터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올해 고대의대의 날 행사는 일부 교우들의 전치가 아닌 전체 교우들의 잔치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국내 유명 성악가들을 초청,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모교탄생 90주년 준비 로제타 홀 기념 음악회’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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