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증가하기 시작하는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성 결막염’환자가 9세 이하 유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 주의가 요망된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대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경상북도와 대구 지역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2011년 179만3,644명에서 2015년 181만5,166명으로 4년간 2만1,522명이 늘어나 1.2%가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71만1,702명으로 39.2%, 여성 110만3,646명으로 60.8%를 각각 전유하여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37만3,676명으로 20.4%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10대 28만5,977명으로 15.6%, 30대 23만9,402명으로 13.1%, 40대 23만3,940명으로 12.8%, 50대 21만9,781명으로 12.0%를 차지한 순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20대 21만2,419명으로 11.6%, 60대 14만2,769명으로 7.8%, 70대 9만3,428명으로 5.1%, 80세 이상 2만6,696명으로 1.5%를 각각 차지했다.

9세 이하 소아를 제외한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많았으며, 특히 20세 이상 연령구간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월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황사, 꽃가루 등이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철에 진료인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3월부터 5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여름철에 잠시 감소하였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였고, 최근 2개년 동안 과거에 비해 4월 진료인원이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를 월별로 보면 3월 17만6,391명, 4월 23만8,622명, 5월 26만3,952명, 7월 22만8,204명, 8월 28만696명, 9월 30만9,967명 등이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연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청남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4,369명, 광주광역시 4,116명,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료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 2,502명, 대구광역시 2,663명 순이었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2015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각각 3,873명, 3,484명이며, 2011년 대비 552명, 317명씩 증가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인원이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진료비는 2011년 416억8,606만원에서 2015년 503억5,559만원으로 4년간 86억6,981만원이 늘어나 20.8%가 증가했다.

한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미세먼지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화장품,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알레르기원을 차단하는 것이며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는 조건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병원 진료를 받고 안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인공눈물, 냉찜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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