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주사제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는 되고 있으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가 절대적으로 부족, 우선 의학계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임상1강의실에서 ‘기능성 주사제의 효능과 안전성, 사용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실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능성 주사제 사용현황’ 주제발표에서 기능성 주사제 시장은 국내 및 국제적으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면서 의료적 성격과 상품적 성격은 의료서비스 관리체계의 범위를 넘는 새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으나 처방과정에서 참고할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며, 제품 및 서비스의 질 확보, 환자 안전, 전문가 참조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관리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세환 대한정주의학회 회장은 ‘기능성 주사제에 대한 임상적 경험’ 주제발표를 통해 몇 년전 방영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방영된 ‘서있기 힘든 남자’에서 30년간 용접일을 하면서 중금속이 몸에 축적된 이 남자는 신경계통에 이상이 온데다 허리 근육에도 문제가 있어 중금속을 배출하도록 주사를 처방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했으며, 근육운동을 하도록 전인적 치료를 한 결과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기능의학의 진료 사례로 지적했다.

김민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능성 주사제 성분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토’ 주제발표에서 미용 및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정맥주사제 주성분에 대한 신속 문헌 고찰 결과, 미용 및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정맥주사제 주성분에 관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잘 설계된 양질의 임상연구 결과를 통한 근거 평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자유토론에서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주사제 의약품의 효능을 이야기하려면 임상시험으로 입증해야 하는데 기능성 주사제의 임상시험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는 근거중심으로 발전됐다며, 과학적 입증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영래 복지부 과장은 미용 건강증진 영역에서 기능성 주사제가 정통의학 영역인지 바깥인지 구분이 안되고, 또 이를 차단하는 국가도 없어 정책이나 제도로 반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검증 노력을 하겠으나 의사협회 의학회 처럼 권위를 가지는 곳에서 자율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비룡 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은 정주의학회는 기능성 주사제들이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실증을 찾기가 어렵다며, 전문가 또는 정부 등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지 않으면 크게 잘못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