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준 교수

“한국인 질병부담의 특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향후 국내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평가하여 인구취약집단에 대한 건강영향 또는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공중보건 문제를 도출함으로서 국가 건강정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일 질병부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윤석준 고려대 예방의학 교수는 우리나라 질병예방협의체 소속으로 ‘한국인의 질병부담 측정 및 미래예측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인 가운데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각국의 질병부담 연구동향과 방법론을 공유하는 등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질병부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을 놓았다고 지적하고 국책과제로서의 지속적인 연구 및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준 교수는 특히 “지난해 말에 2012년도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정부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전 세계 각국의 질병부담을 주기적으로 산출하여 발표하는 미국건강계측연구소(IHME)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2012년 연구를 바탕으로 3년 주기로 2015년과 2018년에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국제적인 데이터와 비교하여 정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에 재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했다고 지적하고 전체 자원배분 우선순위와 합리적인 예산 배분을 통해 질병부담 분야가 정책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이어 지난 2013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질병부담 측정 및 미래예측에 관한 연구가 내년이면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정부 각 부처의 R&D 예산 중 생명보건건강 분야에 중복 투자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리 연구결과를 통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석준 교수팀이 지난해 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가장 큰 질병부담 질환은 당뇨병이며 이어 요통, COPD, 허혈성 심질환과 뇌졸중 순(2012년 기준)이었으며 미국건강계측연구소는 2013년 한국의 질병부담 초래 요인의 상위 3가지를 식습관, 음주와 약물복용, 흡연으로 꼽았다.

윤 교수는 이와 관련 우리나라 질병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비감염성, 만성질환의 질병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며 2012년 연구결과, 큰 특징 중 하나가 요통이 상위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이는 운동부족과 비만,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젊은 연령층의 요통에 대한 질병부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로 예상했다.

윤 교수는 “3차년도 연구에서 우리나라 질병부담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 22가지를 분석한 결과 영양부족과 낮은 수질 및 위생수준과 같은 전통적 위험요인에서 과체중, 신체활동, 흡연, 음주 등의 현대 위험요인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건강행태 요인 중 흡연과 식이,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질병부담 비중이 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마지막 5차년도 연구목표 중 하나인 한국인의 질병부담 미래예측의 경우 질병부담 양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정교한 예측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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