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경 회장
“연세의대는 근대의학 최초 도입,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 참여, 6·25 전쟁 당시 민간병원으로서의 활약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창들도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동창들이 역사적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창회가 나서서 교육하며 역사를 지키고 갈고 닦겠습니다”

최근 연세의대 신임 동창회장으로 취임한 한승경 회장(1981년 졸업, 우태하·한승경 피부과원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승경 회장은 “연세의대는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박사, 김필순 박사와 같은 독립운동가, 6.25 전쟁 영웅 현봉학 박사 등 역사를 빛낸 인물들이  많다. 역사를 지키고 갈고 닦기 위한 장기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세브란스의 자랑인 독립투사들에 주목할 것”이라며 “동창회원들이 이러한 자긍심을 갖고 연세의대 졸업을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개원가의 회원들을 도울 방법도 찾고 있다.

한 회장은 “혼자 개원하면 어려운 일이 많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각 동기회장, 지역구 회장들과 긴밀하게 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개원가와 연세의료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세브란스와 연희전문학교의 합동 60주년을 맞아 합동 주역인 의과대학이 그 정신을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승경 회장은 “의과대학은 합동 60주년의 주역으로, 의대 동창회장은 합동정신을 잘 지키고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합동 60주년을 맞은 만큼 연희세브란스의 ‘희생·봉사·진리·자유’ 정신을 다 같이 공유하면서 형제처럼 지내야 한다”라며 “대학과 의료원의 의견이 충돌될 때 잘 상의해서 학교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동창회 운영과 관련 한승경 회장은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문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동창들의 참여를 높여 행사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회장은 “동창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보람과 재미를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상임이사들이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해야 한다”라며 “상임이사들이 즐겁게 일하면 주변 동창들도 즐거워지고 동창회 모임이나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미 동창에 대해서도 관심과 더불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재미 동창들은 학교에 대한 관심이 뛰어나 기부와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제중학사 및 알렌관 신축 등에 큰 도움을 줬다. 그러나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있어 큰 걱정이다.

이와 관련 한 회장은 “최근 소인영 미주동창회장과 만나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연수 받으러 간 젊은 사람들을 미주동창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미주 동창회에 참석하도록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한승경 동창회장은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1만 명이 넘는 연세의대 동창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부금 모금을 통한 지원,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대외적인 지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동창회장직을 명예가 아닌 멍에로 생각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라면서 “동창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창회를 더욱 더 빛나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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