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현 교수

 지금까지 뇌와 척수에 발생하는 상의세포종은 같은 형태의 종양으로 알려져 왔으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와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팀이 이들 종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방법을 적용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사실상 두 부위의 발암 기전이 서로 다른 종양임이라고 학계에 보고했다.

상의세포종은 뇌와 척수 등 신경계를 구성하는 상의세포에 암이 생긴 것으로 현미경으로 보이는 세포의 형태가 유사하여 하나의 진단으로 명명됐지만 척수 상의세포종은 1회의 수술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이지만 뇌 상의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해도 재발빈도가 높아 같은 종양임에도 수술 결과나 예후가 달라 치료에 혼선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 결과 발암 유전자인 NF2 이상은 척추의 상의 세포종에서 뇌종양보다 8배 높게 나타났고, EPB41L3, HIC1 이상은 뇌의 상의세포종에서 척수종양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는 "같은 종양이어도 발암 유전자의 차이가 예후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기존의 신경계 질환의 진단은 같은 진단이어도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아 유전체 분석을 통하여 환자별 맞춤 의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6년 유럽 척추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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