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준 교수

 암 세포의 치료 저항성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는 약 5년간에 걸친 MD앤더슨 암 센터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암의 재발이나 증식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유전자들의 변이를 2개의 특정한 후생유전인자가 만드는 생화학적 연결고리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생화학연구학회지인 ‘Nucleic Acids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인체 줄기세포 중에는 암 발병의 잠재력을 가진 암 줄기세포는 세포 자체가 스스로 진화하여 새로운 유전자로 바뀌거나 새롭게 분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암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도중 암 세포의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때문에 최근 의학계는 ‘후생유전학’을 통해 암 발생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은 수년간에 걸친 실험을 토대로 암 줄기세포 내의 ‘P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의 후생유전인자가 암을 발생시키고 증식을 촉진하는 표식 유전자(Oct4, Nanog, Klf4, C-Myc)들이 발현하는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인체에서 ‘P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 후생유전인자는 상호결합을 통해 다른 유전자들의 수정변이나 RNA합성을 위한 연결고리를 형성하는데 이들 유전자가 결합된 연결고리가 균형을 이루는 형태에 따라 암을 유발하는 표식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거나 증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P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의 후생유전인자가 결합된 연결고리의 형태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암 줄기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는 “이번 MD앤더슨 암 센터와의 국제공동연구는 암 발병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는 암 줄기세포의 새로운 특성을 발견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실험을 거쳐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귀중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교수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교환교수 경험을 바탕으로 뇌종양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40여 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2015년에는 항암이나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비정형 뇌수막종’의 세포성장과 재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밝혀 낸 연구 활동으로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학술상인 ‘송진언 학술상’을 수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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