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수한 교수
션트수술 후 발생하는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특히 뇌압 상승이나 소두증을 동반하는 합병증에서 아주대병원 윤수한, 박동하 교수팀이 개발한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이 비교적 간단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션트수술은 환자의 뇌척수액 통로에 션트(shunt)라는 유연한 튜브를 집어넣어 뇌척수액을 복강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흡수되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로, 증가한 두개강 내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소아는 성장을 하기 때문에 션트수술 후에 뇌와 머리뼈의 성장 차이로 인해 수술 환자의 10~30% 정도에서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그리고 소두증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한다. 이때 치료를 위해서 션트 밸브의 압력을 높이거나 척추션트를 추가하거나 두개골확장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와 성형외과 박동하 교수팀은 션트수술 후에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그리고 소두증이 발생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받은 26명의 환아에 대하여 머리둘레, 요추천자뇌압, 발달지수, 수술요인, 수술 후 합병증을 조사했다.

이들 환아는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후에 전체적으로 머리 크기가 커지고, 뇌압이 감소하였으며, 기존의 단순 두개골 절제술에 비해 수술시간과 중환자실 체류기간이 현저히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윤수한 교수는 “연구팀은 션트 후 유합증이 있는 환아에서 머리뼈의 일부를 신연방법으로 치료한 결과를 2006년에 세계에서 처음 보고했고, 신연수술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여 션트 후 소두증과 가는뇌실증후군에서도 적용하되 신연방법의 범위를 머리뼈 전체로 확장하여 세계 최초로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션트수술 후 발생하는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같은 합병증에서, 특히 뇌압상승이나 소두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이 기존수술보다 더 간단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 수술법은 전체 두개골을 동시에 신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수술이 간단하고, 모양도 기존 방법보다 좋으면서도 재수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한 교수와 박동하 교수팀은 그동안 국제학회를 통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적용해 기존의 신연방법보다 간단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려왔다. 이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두개골 전체로 범위를 확장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법을 개발했고, 이를 션트후 유합증 환자에 적용한 결과를 2015년에 국제논문으로 다시 발표했다.

한편 이번 신연수술법은 국제 저명 학술지 ‘World Neurosurgery’ 2016년 10월 3일에 온라인 가판으로 실렸으며, 2017년에 정식 출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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