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6일 전자의무기록(EMR) 운영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그 동안 운영 결과를 보고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15일 EMR을 개통한 바 있는데, 이날 각 진료 분야의 의료진은 1년 이상 운영해온 경험을 서로 나눴다.

전자의무기록 운영팀장 김경환 교수(흉부외과) 등 20명의 연자가 발표한 이날 심포지움에는 전국 병원에서 2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전자의무기록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안과, 외래 진료 등 전자의무기록 도입이 어렵다고 알려진 분야의 사용 경험이 관심을 모았다.

▲중환자실 = 내과계 중환자실의 이상민 실장(호흡기 내과 교수)과 외과계 중환자실 신현주 수간호사는 각 특수 진료 분야에 맞게 구성된 화면과 의료장비로부터 나오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들은 환자 혈압 등의 기록이 자동으로 전송되고 있어 환자에 대한 직접 진료에 전념할 수 있고, 따라서 중환자 진료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의료서비스 = 특수간호업무과 박인숙 과장은 전자의무기록 도입으로 의료진 사이에 환자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신속하게 진료 및 간호를 시행하게 되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자의무기록 도입 전후의 간호시간을 비교 조사한 결과 간접간호시간은 감소하고 직접간호시간은 증가하였다고 덧붙였다.

▲안과진료 = 안과 진료 현황을 발표한 김성준 교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자의무기록을 도입할 당시에는 안과 진료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아 "쪽지 진료"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서울대병원에서는 의료진의 적극적 참여로 안과 외래 진료에서의 어려운 점을 대부분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외래진료 = 내과 이은영 교수가 발표환 외래진료에서도 종전보다 효율적으로 진료가 가능하고 환자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의사가 컴퓨터 화면만 보고 환자와의 눈맞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외래 진료와 병실 진료에서 환자를 만나기 전에 먼저 진료 기록을 체크하여 환자를 만나면 바로 직접 진료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안관리 =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관리 현황을 발표한 홍승권 교수(의료정보센터)는 서울대병원의 보안 관리 정책과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홍 교수는 기술적인 보안과 함께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네티즌의 보안 불감증을 지적하고 국가적인 정보윤리 캠페인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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