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영 교수

위장관 점막 아래층에 발생하는 ‘위장관 점막하종양‘을 복부 절개없이 내시경 고무밴드 결찰술로 치료한 사례가 보고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홍성표, 조주영, 고원진, 송가원)은 위장관 점막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위장관 점막하종양을 복부절개 없이 수면내시경 수술만을 통해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서 수술적 절제와 정기적 내시경 검사로 추적관찰이 필요했던 기존 치료방법과 다른 새로운 진료시스템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됐다.

조주영 교수팀은 환자에게 의식하 진정(수면) 상태에서 새로운 소화기 내시경수술봉합 의료기기인 Over-the-scope Clip과 내시경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하여 종양을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제거했다.

위장관 점막하종양은 위장관 점막의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 없이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학적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점막하 종양에는 평활근종, 지방종 등과 같은 양성종양이 많으나 위장관 간질종양, 유암종, 림프종과 같은 악성 또는 잠재적 악성종양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Over-the-scope Clip은 강한 힘으로 위장관벽전층을 쥘 수 있는 내시경용 봉합기구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위장관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조주영 교수는 점막하종양의 제거 전에 내시경적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하여 종양을 복주머니처럼 묶은 후 Over-the-scope Clip을 이용하여 위벽 전층을 봉합해 천공 없이 안전하게 점막하종양을 제거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총 17명의 환자에서 점막하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이중 6명은 악성종양(위장관간질종양)으로 진단됐다. 이 임상성과는 11월 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소화기주간에서 구연 발표했다.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교수는 “위장관 점막하종양의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며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진단이 어려워 정기적 내시경 검사로 추적관찰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새로운 내시경 치료 기구인 Over-the-scope Clip을 적용하면 외과적 수술 없이 점막하종양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기존 진료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