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조건현 김완욱 김도연 교수

 대뇌에 패혈성 색전증이 동반된 심내막염 환자들도 조속히 수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치료 가이드라인과는 상반된 결과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조건현, 김환욱, 김도연 교수팀은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가 대뇌색전증 또는 대뇌출혈이 있다 해서 4주 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생명을 놓치는 것은 물론 4주 이내의 조기수술을 하는 것이 기존 가이드라인에 비해 환자의 예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영성 심내막염은 심장에 세균 등의 감염으로 염증을 일으켜 심부전, 뇌색전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연구팀은 지난 2010~2015년까지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수술 받은 55명 중 대뇌색전증을 동반한 33명과 그렇지 않은 22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신경학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들에게 볼 수 있는 뇌색전 부위의 출혈성 변화, 대뇌미세출혈, 뇌종양, 뇌 진균 동맥류 및 뇌막염 등 신경학적 합병증과 섬망 및 경련 등 일시적인 인지기능장애를 포함시켰다.

심장 수술 후, 뇌출혈 및 출혈성 합병증은 색전증 군에서 다섯 명(15.1%), 비색전증에서 두 명(9.1%)에게서 발병됐으며 신경학적 합병증은 비색전증군과 색전증군에서 22.7 % vs. 30.3 %(P = 0.54) 으로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없었다.

조기 사망률은 색전증군에서 9.1%, 비색전성군에서 4.5 %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색전증군중 대뇌 미세출혈군의 신경학적 문제은 38.5 %, 비대뇌미세출혈군 20.0 %으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조건현 교수는 “대뇌 패혈성 색전증은 감염성 심내막염의 환자의 심장수술 후 대뇌출혈의 빈도를 높이지 않았고, 대뇌색전 병변의 출혈성 변화도 대뇌 색전증 군과 비 대뇌 색전증 군간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임상에서 대뇌 색전증이 심하지 않고, 아주 작은 미세출혈 부위가 있는 환자들에서 상태가 위급한 경우 수술을 미루는 것보다는 조기에 수술을 진행하여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흉부외과협회(EACTS)에서 주관하는 30회 국제학회에서 초록을 구연 발표했으며 학회 내 SCI 저널 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