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성훈 외과학회 이사장
“외과학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실 있는 전공의 교육입니다. 학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전공의 연수강좌와 함께 기본 술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학회 최초로 전문의 연수교육용 ‘이러닝(E-learning)’ 서비스 개발도 시작했습니다”

노성훈 외과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4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68차 외과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 교육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과학회는 지난 2011년부터 전공의 수련 기간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다. 이는 전문의 시험을 보기 전 필수교육과정으로 8개 분야 연수 강좌를 수료해야 한다. 학회에서 선정한 전문가들에 의한 체계화된 교육을 진행해 외과 전문의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 이사장은 “학회의 전공의 교육을 역량 중심으로 개편하고, 의학발전에 발맞춰 지난 2011년에 발간했던 외과학 교과서의 개정 작업도 완료했다”면서 “또한 2015년부터 외과전공의 연수강좌용 이러닝 서비스 개발을 준비했고, 관련 업체와 출판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학회는 현재 학술대회를 포함해 분기별로 시행되고 있는 전공의 연수교육의 시기적, 지역적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TFT를 구성해 바쁜 전공의들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노 이사장은 “전공의숫자도 줄고, 전공의특별법이 시행되면 주80시간에 묶이게 된다. 지금까지는 연수강좌 참석을 위해서는 같은 시간에, 한 장소에 모여야했다"면서 "이는 상당히 낭비적인 문제이고, 환자 진료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이러닝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이사장은 “TFT는 1년 동안 기존 연수강좌 자료를 수정·보완해 알기쉬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초작업을 진행했다”며 “메디컬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사인 헬스브리즈(HealthBreeze)와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7년 춘계 학술대회까지 외과학 8개 영역, 60여개 소주제에 대한 콘텐츠 및 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학회는 이러한 모든 사업 진행에 재원확보가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인식하고 2013년 ‘외과연구재단’을 출범했다. 재단을 통해 기부금을 확보, 전공의 교육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노 이사장은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의 단축이 불발로 돌아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며, 수련과정 3년으로의 단축에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공의 수련과정 단축에 대해 복지부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불발돼 유감이다”라며 “외과에서 이미 분과 전문의 제도가 정착돼있다. 전공의 수련 과정 단축과 분과 전문의 양성 과정을 강화해 외과 전문의들에게도 다양한 진로를 제시함으로써 외과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과학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 68차 외과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술 활동과 함께 외과의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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