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일섭)는 1일 에스텍파마(대표 김재철)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인 ‘타미플루’ 상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스텍파마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인산 오셀타미비르’ 시제품 제조에 성공, ‘인산 오셀타미비르’ 시제품과 제조공정 및 품질검사를 위한 관련 자료를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녹십자는 “에스텍파마와 타미플루의 상품화에 필요한 연구, 임상, 제품 등록, 생산 등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사의 업무내용 등을 정한 공동연구개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텍파마는 타미플루 개발에 필요한 원료합성 및 분석, 규격설정, 원료 의약품의 허가등록을 담당하고, 녹십자는 에스텍파마로부터 원료의약품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제제연구, 안정성 시험, 임상시험, 완제품 허가등록 등 타미플루의 상품화를 담당하게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에스텍파마가 타미플루의 주성분에 대한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녹십자는 제제화 및 임상시험 등 제품화와 백신판매를 통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 마케팅 경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사가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원료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타미플루를 조속히 상품화하는데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독점 생산권을 가지고 있는 로슈사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대규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최근 자신들의 안전기준 등을 준수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20여개 회사가 로슈사의 "타미플루 생산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녹십자가 ‘타미플루’ 원료 생산기술을 확보한 에스텍파마와 공동개발 의향서를 체결함에 따라 이들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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