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훈 교수(좌), 김연주 연구강사
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 부작용인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와 김연주 연구강사는 대표적 항암제이지만 난청을 유발하는 ‘시스플라틴’과 한때 항궤양제로 널리 처방했던 ‘카베녹솔론’을 함께 주사, 효과를 확인했다.

시스플라틴을 복강 주사하여 난청이 유발되는 생쥐 실험군과, 시스플라틴에 코넥신 형성-간극결합 억제제인 카베녹솔론을 함께 투여하는 실험군에서 청력검사 및 청각유모세포 소실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스플라틴을 주사한 실험군에서 상당한 청력저하를 보이는 것과 달리, 카베녹솔론을 함께 투여한 군에서는 상당한 청력 보존효과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카베노솔론의 국소적 흡수 방법을 개발하여, 일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카베녹솔론의 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용이나 주사를 통한 전신 흡수가 아닌 고막내주사 요법으로 달팽이관에만 카베녹솔론을 흡수시키는 연구를 통한 실용화에 힘쓰고 있다.

정연훈 교수는 “이번 논문은 간극결합 조절약물을 통하여 난청을 예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암 환자에서 많이 사용되는 시스플라틴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청력소실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에 의한 난청 부작용에서의 코넥신 43 단백의 역할(Connexin 43 Acts as a Proapoptotic Modulator in Cisplatin-Induced Auditory Cell Death)’라는 제목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인 활성산소학회지(ARS) 2016년 10월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고 있어서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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