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직원들과 소통하는 전상훈 원장

 지난 6월 취임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비서울대 출신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전상훈 병원장은 ‘열린원장실’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소통 리더십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10월 전상훈 원장의 ‘열린원장실’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결론적으로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협력업체 직원까지 5천여 명에 가까운 교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 구성원들은 현재 누구나 편하게 원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원장실이 개방됐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일 중론이다.

전 원장은 취임당시 ‘소통과 공감으로 하나 되는 조직 문화’를 내세웠다. 다양한 직종과 직급의 직원들로 구성된 병원의 특성상 병원장의 역할을 사실 한정적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전 원장은 이런 분위기를 허심탄회한 만남의 자리를 이어오면서 원장실을 개방해 환자를 직접 응대하는 직원들이 전하는 고충과 민원까지도 듣고 있다.

열린원장실을 표방한 후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이번에 병원에 새로 입사한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사 등으로 ‘가장 젊은 생각’, ‘가장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윤령 사원(연구행정팀)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식당이 없어 병원까지 점심마다 오가기가 힘들어 해결”을 요청했고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혁신파크 식당 공사를 조속히 진행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건강을 위해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유머를 던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긴장이 다소 풀린 신입사원들이 입사하자마자 경험한 웃지 못할 다양한 이야기와 실수담을 풀어놓자 폭소가 이어지는 등 웃음과 진지한 경청이 오가는 소통의 자리로 ‘열린원장실’이 마무리됐다.

전상훈 원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병원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며, “‘세계 의료의 표준이 되는 국민의 병원’이라는 병원 슬로건에 맞는 열정과 포부를 가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