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노조는 종합병원 의사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의사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임금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2월 13일부터 전국 700개 종합병원 의사들이 파업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들의 전국적인 파업에 앞서 전날 베를린에서는 샤리테병원 의사 1천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병원 경영진에 대해 임금을 30% 인상할 것과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정당하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샤리테 병원 의사들은 앞으로 1주일 동안 파업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베를린 훔볼트의대 병원인 샤리테병원은 유럽 최대의 대학병원으로 2천200명의 의사가 일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종합병원 의사들은 미국 및 유럽 다른 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샤리테병원 의사들은 한 달 평균 30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를 하고 있으나 초과근무 수당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라 슈미트 독일 보건 장관은 의사 파업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병원 경영진과 의사노조 간에 조속히 임금 협상을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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