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아세안에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 헬스케어 기업들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KOTR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아세안의 헬스케어 비용 지출 규모는 1110억 달러로 2010년 이래로 연평균 12.6% 성장하고 있다. 2016년까지 아세안의 헬스케어 비용 지출 규모는 1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회원국 내에서 건강보험이 보편화되고 국민소득 수준도 상승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각국 정부에서는 의료시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아세안 6국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9억2000만 달러, 2016년에는 약 9% 증가한 53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아세안은 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면서 세계 의료 관광객이 찾는 시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은 미국과 유럽의 30~75% 수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해외 의료관광객을 이끌기 위해 세계 수준의 의료시설을 개설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세안에서 헬스케어 제품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특히 태국과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의 약 90%는 수입품이다. 미국은 대아세안 의료기기 최대 수출국이며, 아세안 의료기기 시장의 약 30% 미국산이다. 한국은 의료기기 수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아세안에 초음파영상진단장치, 개인용 온열기,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젬스메디컬은 베트남에서 공장을 설립해 2012년 10월에 베트남과학기술부와 합작해 현지 법인 비코메드를 설립하고, 2013년 의료기기 공장을 준공해 연간 2000대의 엑스레이 촬영장비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중 특히 엑스레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젬스메디컬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엔티아이, 스리덴트, 펄덴트 등 기업은 현지에서 치과 재료를 생산해 이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아세안에서 홈 헬스케어의 인기가 많아져 가정용 혈압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아세안에서 한국산 미용 제품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피부 마사지 기계 등 한국 미용 관련 기기 수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년까지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은 23개이고, 진출 준비 중인 기관은 베트남 4개,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각 1개, 총 9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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