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파열에 대한 수술의 새로운 방법으로, 머리를 깍지 않는 소위 최소 침습, 최소 상처 기법으로 수술을 할 경우 수혈이 전혀 필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신의대 복음병원 신경외과 전병찬 교수팀(박용숙, 천태상, 김남규)이 뇌동맥류 파열성 뇌출혈로 입원하여 최소 침습적 기법으로 뇌수술을 받았던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추적 분석한 결과 드러난 사실로 이중 91%에서 생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병찬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999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5년여 동안 뇌동맥류 파열성 뇌출혈 환자를 추적하여 분석한 결과, 연령 분포는 27세에서-82세까지였고 남여비율은 비슷하나 100명 중 91명(91%)이 살아남았으며 이중 80(80%)명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여 직장이나 사회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응급실로 경유하여 수술을 받게 되며 출혈 당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경우, CT 사진에서 출혈의 양이 적은 경우에 이 수술방법을 이용하면 특히 예후가 좋았다고 밝혔다.

또, 고령이나 전신 상태가 나빠 장시간 수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 기존 뇌수술과 달리 수혈을 하지 않으므로 매우 유리하며, 특히 기존 뇌수술이 6-8시간이나 걸리는데 비해 수술 시간이 2-3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아주 짧으므로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 전병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고, 뇌수술을 받으면 머리뼈를 크게 자른다는 불안감을 없애고 특히 기존 뇌수술은 대부분 2-5봉지 분량의 수혈이 필요한데 비해 수혈을 받지 않으므로 에이즈나 간염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로 인한 뇌의 손상이 없으므로 종래에는 뇌수술 후 장기간 입원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작게 절개하여 큰 뇌수술을 할 수 있는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이런 우수한 성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병찬 교수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달 28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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