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세브란스병원의 구성원들은 ‘자긍심’ 하나로 130년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자긍심만으로는 향후 100년을 이끌어가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세브란스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윤도흠 신임 연세의료원장이 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은 △급변하는 의료서비스의 100년 앞을 내다보는 인프라 구축 △정밀의료와 AI시대를 준비하는 의료 R&D 구축 △미래를 선도할 진료와 연구분야 육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치 경영 △인재 발굴과 육성 및 조직 개편 등이 골자다.
 
특히 의료복합 클러스터의 마스터 플랜도 단계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윤 의료원장은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암병원, 심혈관병원 등 전문병원이 분산돼 불편함이 있다”며 “의료클러스터와 교육 클러스터로 구분해 재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접근성도 더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플랜
의과대학을 신축해 그 중심으로 교육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현재 의과대학 건물은 증축해 진료공간으로 탈바꿈, 첨단진료동도 함께 건립해 의료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의료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메디컬이노베이션 파크를 만들어 산업융복합 시설 단지도 구성한다. 윤 의료원장은 이 모든 과정이 8~10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AI 시대에 걸맞게 나아가돼 한국 고유의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윤 의료원장은 “정밀의료와 AI는 병원장 시절부터 관심이 많던 분야로 몇 개월 전 AI 도입도 고민했다. 그러나 외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한국에 맞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현재 연구비 수주 액수는 연세의대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초연구, 중개연구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한국 고유의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단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윤 의료원장은 “용인동백세브란스 공사가 중단된 지 2~3년 정도 됐다. 용인동백세브란스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올해 10월 말까지는 정할 것”이라며 “공사 재개든 국가재난병원으로의 전환이든 충분한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료원장은 이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검토했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전했다.
 
윤 의료원장은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의료 환경이 나빠지면서 인턴·레지던트 수급 문제 등으로 보류했던 것”이라며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만 이 모든 사업은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해결할 것이므로 전혀 문제가 없고, 동문 기부금이 꽤 있기 때문에 자금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