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기 교수

 증상이 없이 진행됨으로서 상태를 악화시켜 환자 4명 가운데 한명 꼴로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되는 IgA 신병증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한승석 연구팀은 IgA신병증 환자 637명의 검체를 분석, B 림프구 생성 조절 인자인 ‘TNFSF13’의 혈청 농도가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지를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IgA 신병증은 혈뇨를 일으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또 예후가 매우 다양해 예측이 어렵고 정확히 측정할 만한 바이오마커도 없어 치료 방법도 획일화 되어 환자 맞춤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IgA신병증 발병 기전이 B림프구가 생성하는 IgA의 변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연구팀은 TNFSF13 유전자변이 분석 및 혈청 농도를 측정, TNFSF13 혈청 농도가 높은 환자에서만 말기신부전이 나타나고 농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동기 교수는 “IgA 신병증의 주요 예후 예측 및 잠재적 치료 타겟으로서 가치가 있는 표지자를 개발해 만성신부전 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가 인체자원은행을 통한 유래물 자원을 이용한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자원은 기증자에게 기증받은 인체유래물(혈액, 조직, 뇨, DNA 등)과 정보(임상, 역학, 유전정보)로 인체자원은행에 보관해 보건의료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화 한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서울대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을 국가지정은행으로 선정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The Role of TNF Superfamily Member 13 in the Progression of IgA Nephropathy’ 라는 제목으로 신장학 분야 최고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IF 9.34)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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